법사위 불출석한 법무부 차관, 나경원 거부로 면담 불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8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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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실서 10여분 기다리다 돌아가
김오수 "원내대표가 전화 와서 왔다"
나경원실 "일정 있어서 돌려보냈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1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방문했지만 나 원내대표의 거부로 면담이 불발됐다.

김 차관은 이날 오후 3시45분께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방문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부터 돼지열병 확진 관련 업무보고를 받고 있어 대기실에서 10분 정도 기다렸고 회의 직후 원내대표가 면담 거부 의사를 표해 돌아갔다.

김 차관은 나 원내대표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면서 기자들에게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화를 줘서 뵈러 왔는데 결산소위가 있어서 진행하러 간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어떤 내용으로 보자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말은 없었다. 전화가 와서 (방문했다)”고 답했다.

지난 16일 법제사법위원회에 불출석한 것과 관련된 것이냐고 묻자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에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저희 쪽에서 연락을 해서 뵙자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도 없이 확 내려왔다”며 “원내대표가 일정이 있어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차관이 일정 조율 없이 나 원내대표를 방문한 것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김 차관은 지난 16일 한국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의 현안질의를 위한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17일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은 곳곳의 상임위에서 조국 방탄국회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시도 보이고 있다”며 “어제 법사위에서는 법무부 차관이 국회에 오지 못하게 하는 한마디로 만행 저질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차관과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은 지난 9일 조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간부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김 차관과 이 국장을 직권남용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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