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남성 83% “전립선암 검진 경험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8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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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검진 이유 “증상 없어서” “건강해서”
남성암 발병률 4위이자 유일하게 증가세
조기 발견 생존율 높아 정기 검진 필수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명은 전립선암 검진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고위험군임에도 검진 경험이 적고, 검진에 대한 인지가 부족해 질환과 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립선암은 2016년 우리나라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급속한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남성암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40대 이상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발생과 검진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83.3%(500명)는 전립선암 검진 경험을 한 번도 받은 적 없었으며, 3명 중 1명은 전립선암 검진 방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전립선암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는 전립선암 증상이 없어서(61.8%, 1, 2순위 중복 응답),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31.2%), 국가암검진에 포함됐다고 생각했기 때문(27.2%)이었다. 또한 응답자 절반(50.2%)은 ‘자신에게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가족력이 없고(26.2%), 비뇨기 질환이 없기 때문(21.9%)을 꼽았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 남성 혹은 가족력이 있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연 1회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성수 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고 선택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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