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성적 욕심은 금물…마음 비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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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8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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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5·강원도청)이 새로 지은 실내스타트훈련장에서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국가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실내스타트훈련장 개장식을 열고 새로운 훈련장을 공개했다.

지난 7월 착공한 훈련장은 선수들의 테스트를 거쳐 2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길이 70m, 폭 77㎝ 규모로 설계된 훈련장에선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세 종목을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마땅한 훈련처가 없어 방황하던 대표팀으로선 새 보금자리가 생긴 셈이다.

올림픽 이후 ‘홈 트랙’ 평창알펜시아슬라이딩 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은 잠정적으로 폐쇄됐고 평창 야외 훈련장마저 시설 노후화로 재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윤성빈은 새 훈련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

그는 “체력 훈련은 스타트를 보강하기 위해 하는데, 한 곳에서 체력 훈련과 스타트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그 점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 강자로 떠올랐다.

올림픽 이후에는 여건이 열악해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2018-19시즌 8차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에서 모두 메달을 휩쓸며 기량을 입증했다.

기세를 몰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 슬램’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목표는 ‘세계선수권 우승’이라고 당차게 말하던 윤성빈은 이날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조심스럽게 답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못 땄는데, 너무 우승만 생각하다보니까 다른 것을 놓쳤다”며 “내 할일을 하면서 준비를 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본다.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며 “올림픽까지 3년 정도 남았는데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봅슬레이 맏형 원윤종(34·강원도청) 역시 새 훈련장에 만족해 했다. 그는 “쾌적한 실내에서 훈련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훈련을 잘해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트랙별 공략, 장비 사용법 등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고 많은 수확을 얻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각오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에는 2인승과 4인승 월드컵 랭킹을 5~6위권으로 마쳤는데 올해는 그 이상이 목표”라며 “베이징올림픽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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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윤성빈이 18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실내스타트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19.9.18/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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