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입시 스캔들’ 中 학부모도 스페인서 체포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8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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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UCLA)에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가 있는 중국 여성이 스페인에서 체포됐다고 미 연방검찰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미 당국은 수개월전 적발된 윌리엄 릭 싱어 입시 코디의 대학 부정입학 혐의 관련해 국제적인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서레이에 사는 샤오닝 수이(48)는 16일 밤 스페인에서 우편물 사기 공모죄 등으로 체포되었고 미국 보스턴으로 인도되어 기소될 예정이다. 수이는 릭 싱어 대학 부정입학 사건으로 체포된 52번째 용의자이자 부모로서는 35번째 체포자다.

기소장에는 싱어가 2018년 8월 수이에게 전화로 40만달러를 주면 아들의 UCLA 입학을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써있다. 검찰에 따르면 그후 2달에 걸쳐 수이는 아들의 성적표와 그가 테니스를 치는 사진 등을 싱어에게 주었다.

또 다른 공모자인 로라 얀케 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여자축구 부코치는 그후 다른 사람의 사진과 합성해 수이의 아들이 캐나다의 두 사설 축구 클럽의 최고 선수라는 가짜 축구 프로필을 만들어줬다.

싱어는 통역을 통해 수이에게 자신에게 10만달러를 송금하라고 말하면서 그 돈이 축구선수로 발탁한다는 의향서(letter of intent)를 받는 대가로 UCLA코치에게 지불될 것이라고 했다.

이틀 뒤 수이는 싱어가 만든 가짜 자선단체인 키 월드와이드 재단에 10만달러를 송금하고 싱어는 이를 전 UCLA 축구코치인 호르헤 살세도에 10만달러 수표를 보냈다. 수이의 아들은 지난해 11월에 축구선수로 선발되어 25%의 장학금까지 받게 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지난 2월 수이는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싱어의 재단에 30만 달러를 송금했다. 얀케는 지난 5월 사기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녀의 주된 역할은 돈을 준 부유층 부모의 자녀들이 재능 있는 운동선수로 보이도록 가짜 운동선수 프로필을 만드는 것이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하지만 UCLA 살세도 전 코치는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최대 대학 입학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사건으로 학부모 35명이 구속됐다. 그 가운데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은 지난주 징역 14일을 선고받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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