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의 그림자…2047년 5가구 중 2가구 ‘나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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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8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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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골목에서 한 어르신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News1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골목에서 한 어르신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News1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오는 2047년에는 5가구 중 2가구가 홀로 사는 가구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가구가 절반 수준이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장래가구특별추계 : 2017~2047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558만3000가구였던 1인가구 수는 30년 뒤인 2047년 832만가구로 273만7000가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다. 2017년 총가구 수는 1957만가구로 이 중 28.5%가 1인가구였는데 2047년에는 전체 가구(2265만가구) 중 37.3%가 1인가구일 것으로 전망된다. 5가구 중 2가구가 혼자 사는 가구인 셈이다.

이처럼 1인가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는 인구고령화가 꼽힌다.

2017년까지만 해도 1인가구 중 30대 비중이 17.4%(97만4000가구)로 가장 컸지만 2047년에는 1인가구 중 21.8%가 70세 이상 가구일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가구는 2017년 전체 가구의 24.1%(134만7000가구)였지만 2047년에는 48.7%(405만1000가구)로 절반 수준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성별 1인가구 수 변화를 보면 남성 1인가구는 2017년 기준 278만1000가구로 전체 1인가구의 49.8% 차지했는데, 2047년에는 418만6000가구로 늘어나면서 비중도 50.3%로 치솟을 전망이다.

여성의 경우도 1인가구 수가 2017년 280만2000가구에서 2047년 413만4000가구로 늘어나지만 비중은 50.2%에서 49.7%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남녀 모두 고령층에서는 1인가구가 늘지만 부부가 떨어져 사는 분거가구가 많아지면서 남성 1인가구 비율은 높아지고 여성 1인가구 비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0대의 1인가구 전망을 보면 남성은 2017년 52만2000가구에서 2047년 81만8000가구로 늘어나지만 여성은 2017년 42만3000가구에서 2047년 38만4000가구로 감소한다.

반면 65세 이상 연령만 놓고 보면 남성 1인가구는 2017년 35만1000가구에서 2047년 145만5000가구로 늘고, 여성도 2017년 99만6000가구에서 259만6000가구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추세적으로 보면 결혼 후 떨어져 사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여러 이유로 가족과 따로 사는 기러기 아빠가 늘어나는 영향이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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