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으로 느낀다”…쿠팡, ‘파견직 성희롱 의혹’ 직원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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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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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파견직’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정규직’ 직원을 중징계했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의혹이 제기된 직후 정규직 직원 A씨를 대기발령 조치했고 정식 조사를 거쳐 지난 16일 징계를 확정했다.

쿠팡 관계자는 “징계 수위는 밝히기 어렵지만 높은 수준의 징계라고 보면 된다”며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후 조사에 돌입해 징계 절차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성희롱 논란은 최근 쿠팡 사내 게시판에 피해 주장 글이 올라오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자신을 ‘파견직’이라고 소개한 한 직원은 사내 게시판 글에서 “(자신의 업무 상사인) A씨가 개인 면담이 필요하다고 불러낸 뒤 ‘이성으로 느낀다’ ‘너를 내 옆에 앉히고 싶다’고 했다”며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이 직원은 “많은 힘든 일과 종양 수술을 겪고 몸을 회복한 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심하다가 지난 7월 쿠팡에 입사했다”며 “그러나 이후 A씨와 사적으로 만나지 않아 유령 취급을 받는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던 2개월간의 파견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직원들이 안전하고 서로 존중하는 환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동료에 대한 괴롭힘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논란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한 즉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을 대기발령해 피해자와 분리했다”며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법률과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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