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 비아이 소환조사…혐의 입증시 피의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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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7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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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스포츠동아 DB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 스포츠동아 DB
마약을 구입해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가 17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 전담팀에 따르면, 비아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일단은 참고인 신분이다. 경찰은 비아이의 혐의가 입증되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비아이를 상대로 2016년 지인 A 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실제로 마약을 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A 씨는 지난 6월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인물이다. 경찰은 전날 A 씨를 참고인 소환해 공익신고 내용의 진위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50)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비아이의 마약 의혹이 처음 제기된 2016년 A 씨를 회유·압박해 경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 때문이다.

당시 A 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비아이가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제공했다.

하지만 A 씨는 돌연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부인했고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결국 비아이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A 씨는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가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하자 양 전 프로듀서가 나를 불러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등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권익위에 공익신고를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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