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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북 준비 안돼”…김정은과 만남보다 실무협상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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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북 준비 안돼”…김정은과 만남보다 실무협상 우선

뉴시스입력 2019-09-17 14:44수정 2019-09-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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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평양 초청 질문에 "아직 갈 길 남아"
3차 정상회담보다 실무협상에 무게…기선제압 나서
北, 체제보장 제재완화 요구…美 FFVD 목표 재확인
실무협상서 비핵화-상응조치 접점 찾기까지 기싸움
"북미 서로 양보 바라고 있어…연말까지 밀당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직 북한을 방문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직접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초청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그럴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직은 갈 길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적절한 시점이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느 시점에선가는, 나중 미래의 어떤 시점에는 그럴 것(I would do it at sometime, at sometime in a later future)”이라며 “그(김정은) 역시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 초청 편지를 받은 사실을 분명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초청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언론은 지난 1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광복절이 포함된 8월 셋째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장 성격의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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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3차 북미 정상회담보다 이달 하순 재개 예정인 북미 실무협상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성과물이 없는 현 상황에서 외교적 상징성이 큰 평양 방문을 먼저 꺼내는 것은 정치적 손실이자 부담으로 작용해 거절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뭔가 양보하면서 평양에 와달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친서를 통해 평양에 단순히 초청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언급한 것도 실무협상을 앞두고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으라는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의 결렬로 ‘톱다운’ 방식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충분한 실무협상을 통해 전철을 되풀이 밟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 담화에서 협상 재개 의사를 밝히며 미국이 자신들에 대한 체제 안전 보장과 제재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나와야 회담에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했다. 앞서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도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고 요구했었다.

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반복했다고 국무부가 밝혀 FFVD 목표가 변함 없음을 재확인했다.

따라서 북미 양국이 3차 정상회담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인 실무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하는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접점을 찾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또한번 예고되고 있다.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가져오라고 요구하고 있는 북한이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버티기를 하다가 연말에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신 센터장은 “북한은 미국이 양보하길 바라고 미국도 양보를 바라고 있어 연말까지 실무협상에서 밀당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원하는 대로 해주면 핵을 포기 안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협상에서 북측의 비핵화 입장을 들어보고 상응하는 제재완화나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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