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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외인’ 린드블럼 무너뜨린 박병호의 타점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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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외인’ 린드블럼 무너뜨린 박병호의 타점 본능

장은상 기자 입력 2019-09-16 21:35수정 2019-09-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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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키움 박병호가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가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까지 무너뜨렸다.

박병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위 경쟁상대’ 두산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시즌 33호 홈런(1위)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만 3타점을 추가한 박병호는 98타점 고지에 올라 시즌 100타점 기록에 단 2타점만을 남겨 놓게 됐다. 박병호가 올해도 100타점을 기록하면 6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는 KBO 최초의 선수가 된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상대가 상대였기에 박병호의 활약은 더욱더 놀랍다. 키움은 경기 전까지 두산에 0.5게임차 앞선 채 간신히 2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시즌 마지막 맞대결. 격차를 단숨에 벌릴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었다. 잔여 경기도 두산보다 적기 때문에 키움으로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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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평소와는 다른 경기다”라는 짧은 한 마디로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산은 시즌 20승을 달성한 에이스 린드블럼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2위 탈환에 힘썼다.

린드블럼은 1회에 박병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1실점했으나 이후 본인의 안정감을 되찾으며 순항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팀의 3-1 리드를 지켜갔다.

그러나 박병호가 또다시 등장하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벼락같은 장타로 린드블럼의 기세를 꺾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린드블럼의 초구 커브를 잡아 당겨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33호 홈런. 홈런왕 확정을 앞당기는 추격의 한 방이었다.

2-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박병호는 또다시 린드블럼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린드블럼은 8회에도 마운드를 지켰으나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2루타, 이후 김하성에게 안타,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박병호는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방향으로 뻗는 큼지막한 타구를 생산해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 3루주자 서건창이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3-3 동점이 됐다.

기세를 올린 키움은 이후 제리 샌즈와 장영석의 1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를 더해 8회에만 4점을 뽑았다. 경기를 최종 6-3으로 마무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두산과의 게임차는 1.5까지 벌어졌다. 두산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 9승7패를 마크한 키움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8승8패 상대 전적 동률을 깨고 3년 만에 상대전적 우위를 점하는 기쁨도 누렸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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