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 19일 동시 ‘조국 촛불’…다음 집회부터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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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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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의 입시부정 의혹으로 촉발된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의 3번째 집회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2019.9.6/뉴스1 © News1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28)의 입시부정 의혹으로 촉발된 고려대 재학생·졸업생들의 3번째 집회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2019.9.6/뉴스1 © News1
고려대와 연세대의 재학생·졸업생들이 오는 19일 저녁 각각 캠퍼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두 대학은 이날 집회를 마친 뒤 연대하는 집회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대 16일 고려대 커뮤티에 ‘고파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문화지킴이’라는 이용자는 “고려대 재학생 및 졸업생의 4차 촛불집회를 제안한다”며 19일 오후 7시 중앙광장에서 모이자는 공지글을 올렸다.

이 이용자는 “조국이 장관에 임명된 시점부터 매일 조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새로운 의혹과 그 아내의 증거인멸 시도 등이 보도되고 있다”며 “이제 조 장관의 딸 조모씨(28)의 부정 입학이나 장학금 부정 수혜에 대한 언론 보도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우리 고대생만큼은 권력을 등에 업고 편법으로 포장해 같은 ‘고대생’인 척을 하려는 조씨에 대해 어떠한 자격과 실력과 노력으로 그 지위를 누리고자 하는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지가 올라온 직후 집회 참가를 원하는 오픈채팅방도 만들어졌다. 20여명이 참여한 해당 채팅방에서는 집회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지를 놓고 토론이 오고 갔다. 조 장관을 직접적으로 규탄하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최종적으로는 ‘조씨의 부정입학과 입시비리에 대한 입학처 규탄’으로 성격이 정해졌다.

아울러 총학생회을 향한 탄핵 목소리도 이번 4차 집회 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픈채팅방에 참여한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4차 집회를 총학사퇴 요구와 연계해서 해도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처음 공지를 올린 주최자도 “총학은 철저히 배제하고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총학생회 사퇴 요구는 2차 집회 이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총학탄핵을 추진하는 모임이 생기고, 대자보와 서명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가 올린 총학탄핵 찬반을 묻는 투표에는 85.9%(751명)가 찬성, 동의한 상황이다.

다만 4차 집회를 논의 중인 이용자들은 지난 3차 집회 때부터 꾸준히 나온 다른 학교와의 연대 계획은 한 차례 더 미루기로 했다. 실제 이날 4차 집회 최초 제안자가 만든 오픈채팅방에는 연세대 측 집회 집행부원들이 들어와 잠시 연대 논의를 하기도 했지만 고려대 측에서 다음 집회부터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세대 고려대 및 서울대와는 달리 처음 집회를 준비 중인 연세대도 같은날 오후 7시 학교 내에서 조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연세대 커뮤니티에서 ‘연세대 졸업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이들은 지난 11일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해 온 서울대와 고려대가 열고 있는 촛불집회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퍼질 수 있도록 연세인이 앞장서서 불을 붙였으면 한다”면서 조국 규탄집회에 함께 할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조국 퇴진촉구 집회 집행부는 애초 16일로 집회를 계획했지만 총학생회의 입장표명을 기다리겠다며 19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후 총학 측에서 집회 주최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들은 연세대 커뮤니티 ‘세연넷’ 등을 중심으로 신청 링크를 받고 있다. 주최 측이 공지글을 올린 이후 현재까지 집회 참가신청을 한 학생은 200여명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도 고려대나 서울대와 같이 참가자들의 학생증과 졸업증명서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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