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녀 부정입학 의혹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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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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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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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친분이 있는 서울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국제 학술회의 발표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

민생경제연구소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등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과 딸과 관련한 업무방해 의혹 고발장을 제출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 씨는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던 2014년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고, 이듬해 국제 학술회의에 발표문을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형태로 전시했다.

이 포스터는 1장짜리 논문 초록 형식으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콘퍼런스(IEEE EMBC)’ 학술회의에 발표됐고, 4명의 저자 중 김 씨의 이름이 맨 앞에 적혀 있다. 김 씨는 2016년 미국 예일대 화학과에 입학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나 원내대표의 딸이 2011년 성신여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통해 입학하는 과정 등에서 공정한 입시·학사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함께 고발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조국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에서 조작된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국제법률전문가협회 김기태 상근 부회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에게 제기된 의혹과 나 원내대표 아들·딸에게 제기된 의혹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공정하고 신속한 압수·수색 등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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