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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시위 상징 ‘탱크맨’ 찍은 美사진기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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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시위 상징 ‘탱크맨’ 찍은 美사진기자 별세

최지선 기자 입력 2019-09-16 03:00수정 2019-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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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화 현장도 누빈 찰리 콜
1989년 6월 5일 중국 톈안먼 광장으로 들어오던 탱크행렬 앞을 한 남성이 맨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이 순간을 포착해 세계보도사진상을 받은 미국 사진기자 찰리콜이 5일 별세했다.
1989년 6월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때 맨몸으로 탱크 행렬에 맞선 ‘탱크맨(Tank Man)’ 사진을 역사에 남긴 기자 찰리 콜(사진)이 5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64세. 13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콜은 15년간 거주하고 있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다리 부상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그는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 때도 현장을 누볐다.

콜에게 1990년 세계보도사진상을 안겨준 사진 ‘탱크맨’은 필름을 화장실에 숨긴 그의 기지 덕에 빛을 봤다. 1989년 6월 5일 콜은 톈안먼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한 베이징 호텔에 묵었다. 전날 취재를 하다 중국 공안에게 두들겨 맞은 뒤라 발코니에서 사진을 찍기로 했다. 동이 틀 무렵 톈안먼 광장에는 수천 명의 무장 군인과 탱크가 몰려왔다.

탱크 행렬을 찍던 그는 탱크를 향해 다가가는 한 시민을 발견했다. 흰 셔츠에 검은 바지 차림의 한 남성은 무장하지 않은 맨몸으로 홀로 탱크 앞에 섰다. 그는 셔터를 누른 뒤 공안에게 빼앗길까봐 봉지에 담아 호텔 화장실 물탱크 속에 숨겼다. 이 사진은 뉴스위크지에 보도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민주화 열기 및 당국의 탄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남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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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맨#중국 톈안먼#찰리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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