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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꽃미남’ 그들, ‘꽃중년’으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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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꽃미남’ 그들, ‘꽃중년’으로 사는 법

이해리 기자 입력 2019-09-16 06:57수정 2019-09-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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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애드 아스트라’의 브래드 피트.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 가을 극장가 뒤흔들 세 남자 브래드 피트 vs 디캐프리오 vs 키아누 리브스

20대에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중년에 이르러 소신과 연륜을 더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199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 동안 변함없이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브래드 피트(56),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5)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55) 이야기다.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이들은 갓 데뷔해 ‘꽃미남’으로 군림하던 시간을 지나 이제 ‘꽃중년’이란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활발히 연기하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개인의 성공을 딛고 더 넓은 사회로 향한다는 점이다. 마침 이들이 주연한 영화가 같은 시기 개봉하면서 각기 남다른 행보가 눈길을 끈다.

● 19일 개봉 ‘애드 아스트라’의 브래드 피트

19일 개봉하는 ‘애드 아스트라’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은 물론 제작한 작품이다.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태양계 끝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의 묵직한 서사가 SF장르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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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데뷔해 ‘미남배우’의 대명사로 통한 브래드 피트는 한때 안젤리나 졸리와 더불어 ‘브란젤리나 커플’로 전 세계 팬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 한 발 벗어나 영화 기획과 제작자로서 진중한 행보를 걷고 있다.

2002년 영화사 플랜B(PLAN B)를 설립한 그는 2007년 ‘디파티드’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제작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트리 오브 라이프’ ‘문라이트’ 등 예술영화는 물론 ‘월드워Z’ 같은 블록버스터를 제작해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도전과 철학은 ‘제작자’ 브래드 피트를 대변한다. 1880년대 흑인노예 이야기인 ‘노예12년’으로 2014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또 한 번 차지했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 제작에도 과감히 나섰다. 이번 ‘애드 아스트라’의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제작자로서 그를 두고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통찰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사진제공|소니픽처스코리아

● 25일 개봉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의 디캐프리오

1991년 데뷔해 ‘꽃미남 아이콘’으로 인정받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여전히 가십의 주인공이다. 20대 초반 금발 패션모델들을 번갈아 연인으로 삼으면서 파파라치의 주요 표적이 됐지만 스캔들이 그를 설명하는 전부는 아니다. 그는 20여 년째 환경운동에 헌신해온 운동가이기도 하다. 최근 브라질 아마존 밀림 화재에 500억 달러(61억 원)를 기부한 것도 환경운동가로서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그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둔 계기는 2000년 영화 ‘비치’다. 당시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해변을 훼손하면서 관련 이슈에 눈을 뜬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환경재단을 설립해 멸종위기 동물 문제 등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기부도 해왔다. 얼마 전 맹그로브 나무 복원을 위해 1억 달러(1168억 원)를 기부한 그의 SNS는 온통 환경 이야기로 가득하다. 2016년 ‘레버넌트’를 통해 4전5기 끝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고나서 “인류는 환경에 신경 써야 한다”며 “우리는 후손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소감을 통해 환경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디캐프리오가 25일 내놓는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는 실제 할리우드 스타인 그가 그리는 1969년 할리우드의 이야기다. 브래드 피트와 처음 투톱 주연을 맡아 관심을 더한다.

영화 ‘레플리카’의 키아누 리브스. 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 25일 개봉 ‘레플리카’의 키아누 리브스

1991년 영화 ‘폭풍속으로’를 통해 청춘스타로 떠오른 뒤 1999년 ‘매트릭스’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이후 오랜 슬럼프를 겪었다. 2001년 아이를 임신한 약혼자가 유산 직후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우울증에 빠졌고, 작품 활동도 뜸한 데다 거리에 누워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에 자주 찍히면서 ‘노숙자가 됐다’는 소문에도 휘말렸다. 하지만 2015년 ‘존윅’ 시리즈로 재기했다. 네팔로 수행을 떠날 만큼 불교에 심취했고, 주변을 돌보는 성품의 결실이었다. ‘매트릭스2’ 촬영 도중 스턴트맨 12명에게 자비로 고가의 오토바이를 선물했다. 그들 가운데 데이비드 레이치와 채드 스타헬스키는 훗날 ‘존윅’의 연출자가 돼 키아누 리브스에게 제2의 전성기를 되찾아줬다.

국내 팬들은 비우는 그의 삶에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같은 옷과 신발을 몇 년째 사용하고, 허름한 차림에 슬픈 표정으로 노숙인과 대화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이를 모은 ‘슬픈 키아누’라는 ‘밈(meme·재미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놀이)’이 유행했을 정도다. 25일 개봉하는 ‘레플리카’는 그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다. 가족을 잃은 생명공학자가 인간복제라는 금기의 실험에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자신의 삶처럼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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