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과 방위조약 논의”…네타냐후에 힘실어줘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5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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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17일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을 사흘 앞두고 10여년만에 가장 큰 정치적 도전에 직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미-이스라엘 상호방위조약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주장하는 상호방위조약을 수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의 유대 관계 강화를 통해 사흘 뒤 총선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이며 트럼프는 그가 17일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방위조약이 미국과 이스라엘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총선이 끝난 뒤 이달 말 유엔 총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상호방위조약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를 표하며 이스라엘에 있어 미 백악관 이상의 우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위조약 체결 전 유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치러지는 이스라엘 총선은 올해 들어 2번째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총선을 치렀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연정을 구성하는데 실패했다. 부패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축출뿐만 아니라 재판에 처해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네타냐후는 14일 이스라엘 TV에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은 역사적인 것이자 위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나 이미 긴밀한 양국 방위협력에 새 방위조약이 어떤 내용을 더하게 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매년 30억 달러(3조5835억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이스라엘의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동맹으로 간주하고 있다.

상호방위조약 체결 문제는 이전에도 검토됐었지만 필요하지 않다는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나토와 남미 국가들과의 리우 조약 외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와 별도의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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