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 44조원에 런던증권거래소 인수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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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기업, 亞시장 진출 활성화될것”

홍콩거래소(HKEC)가 366억 달러(약 43조7100억 원)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를 인수하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추진으로 영국 기업들의 가치와 자본에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거래소 합병으로 시장 활성화의 동력을 찾아보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거래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수합병이 이뤄진다면 런던의 기업들은 아시아 투자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두 거래소가 하나로 합쳐진다면 기업 가치가 700억 달러(약 83조61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영국 경제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서비스 기업들이 브렉시트 이후에는 EU 소속의 27개국에서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유럽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높은 아시아 투자 시장에 진출한다면 이런 부담을 상당히 덜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찰스 리 홍콩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제안한 합병으로 인해 홍콩과 런던 증시의 상장 기업들은 모두 가격 안정성과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홍콩거래서#런던증권거래소#인수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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