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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한국당, 바른미래와 ‘조국 파면 국민연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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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한국당, 바른미래와 ‘조국 파면 국민연대’ 추진

조동주 기자 , 최고야 기자 입력 2019-09-11 03:00수정 2019-09-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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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후폭풍]황교안 “정권의 폭주 막아야”
바른미래 손학규 대표에 도움 요청… 유승민 “한국당과 연대 중요하다”
평화당-대안정치는 합류 부정적… 해임건의안 과반 확보 어려울듯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인근에서 당 지도부 및 의원들과 함께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이란 제목의 규탄대회를 열고 단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내려오게 하고, 정의가 세워지게 하자”고 말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0일 정의당을 제외한 범야권 세력과 함께 ‘반(反)조국 연대’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서는 야당 내에서도 서로 입장이 달라 초반부터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견 직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사무실로 직행해 5분여간 대화를 나눴다. 사전 약속 없이 이뤄진 이번 만남에선 황 대표가 손 대표에게 조 장관 파면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손 대표는 황 대표에게 “논의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이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사무실을 찾아가 조 장관 해임건의안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임건의안이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 과반수(297명 중 149명) 표를 얻으려면 평화당(4석)과 평화당 탈당파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9석)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평화당과 대안정치는 한국당이 주도하는 반(反)조국 연대에 일단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장관 하나를 두고 한 달이 넘도록 국론이 분열된 것은 비정상”이라며 “조국(법무부 장관)보다 민생이 우선이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를 만나서도 “해임건의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평화당 관계자는 “당 주요 기반이 호남인 상황에서 한국당과 연대해 여당에 맞설 경우 내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했다.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더 이상 조국의 늪에 빠져선 안 된다”며 “이미 임명이 끝난 상태에서 해임건의안은 실효성이 없고 국정조사와 특검 역시 검찰 수사를 지켜본 뒤 추진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국당은 일단 바른미래당과 함께 ‘반조국 연대’를 추진하면서 평화당, 대안정치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국 정국을 이어갈 수 있다면 하반기 국정 주도권은 물론 내년 총선을 위한 보수 대통합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만나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회 국정조사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 내에서 실질적으로 조국 임명에 반대했던 세력들을 해임건의안으로 다시 묶어내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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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합 대상 0순위인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 파면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바른미래당 의원 10여 명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계열의 리더 격인 유승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함께 들고 일어나지 않으면 힘을 받지 못하니 한국당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합 방식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에서 조 장관 이슈만으로 보수대통합이 구체화되기 어려울 거란 의견도 여전하다.

이언주 “조국 장관 임명 반대” 삭발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당은 서울 신촌, 왕십리, 서초 일대에서 장외 여론전을 펼치며 조 장관 파면 촉구 1000만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제가 30년 검사를 한 사람으로서 형태만 봐도 틀이 뭔지 다 아는데 조 장관 사건은 벌써 구속했어야 될 사안”이라며 “구속을 막으려고 법무부 장관으로 와서 수사를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순회 연설회 후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마친 황 대표는 나라지킴이고교연합과 각군 구국동지회 등 보수 시민단체 대표 30여 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향후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서 조 장관 임명에 항의해 삭발식을 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박찬종 전 의원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반조국 연대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공화당에 직접 연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동주 djc@donga.com·최고야·강성휘 기자
#조국 임명#자유한국당#반조국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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