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소상공인 제품 홈쇼핑-온라인 진출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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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자생력 강화 방안 발표
상품 발굴 ‘진단 평가팀’ 운영… 11월 전용 동영상 플랫폼 오픈

앞으로 민간 전문가가 우수한 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하면 정부가 TV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 진출을 지원한다. 소상공인들이 1인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제품 홍보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비용, 인프라도 정부가 제공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0일 당정 협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4년 45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113조7000억 원으로 4년 만에 2.5배로 늘었다. 하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한 대다수 소상공인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부터 우수한 소상공인 제품의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기로 했다. TV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기획자(MD)와 마케팅 전문가로 구성된 ‘진단 평가팀’이 우수 제품을 발굴하면 중기부가 이 제품의 쇼핑몰 입점 비용을 지원하는 식이다. 올해 △TV홈쇼핑 입점 200곳 △비디오 커머스 입점 200곳을 시작으로 지원 규모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아직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할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진출 업무를 도와줄 ‘전담 셀러’를 연결해주기로 했다.

올해 11월에는 소상공인 제품 전용 동영상 플랫폼을 선보인다. 마치 유튜브처럼 소상공인이 1인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거나 직접 제작한 제품 소개 영상을 올리는 전용 사이트다. 포털 검색창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검색하고 블로그보다 동영상 후기를 신뢰하는 요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소상공인들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중기부는 내년까지 소상공인의 동영상 홍보를 도울 1인 크리에이터와 방송 전문 인력 500명을 양성하고 소상공인 상점 1000곳을 대상으로 동영상 제작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모바일로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주문하는 ‘스마트오더’, 가상 의류 피팅 기술 등 신기술을 소상공인들에게 보급하기 위한 ‘스마트상점 지원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스마트상점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 1명당 200만 원가량의 신기술 도입 비용을 지원받는다.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5조 원 규모의 특례 보증을 제공한다. 올해 100억 원이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내년 500억 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대출금에 대한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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