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들어가려다 징역형 위기처한 이란 女축구팬 분신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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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려 한 혐의로 6개월 징역형이 선고될 위기에 처한 이란의 한 여성 축구팬이 수도 테헤란의 법원 앞에서 스스로의 몸에 불을 붙여 치료를 받아 10일 끝내 숨졌다.

이란에서 여성들은 배구 등 일부 종목의 경우 경기장에 입장해 관전이 허용되고 있지만 축구 경기장에는 들어갈 수 없다.

이란 반(半)관영 샤파그나 통신은 10일 샤하르라는 이름의 이 여성 축구팬(30)이 테헤란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고 말했다.

샤하르는 그녀가 응원하는 에스테그랄 팀의 유니폼 색이 푸른색이어서 소셜미디어에서 ‘블루 걸’(Blue Girl)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지난 2월 에스테그랄 팀 경기를 보기 위해 축구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려다 붙잡혔으며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하자 지난 1일 분신을 감행했다.

그러나 샤하르에 대한 정식 선고는 아직까지 내려지지 않았다.

【테헤란(이란)=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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