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사실상 SK’ 2위 전쟁 승자는 두산·5위 싸움 승자는 KT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0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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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SK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2019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종착역을 향하면서 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가 4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현재 1위 SK와 2위 두산의 간격은 4.5게임이다. 3위 키움은 두산과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 조금 뒤진다. KT와 NC는 똑같이 승률 5할을 유지하며 포스트시즌(PS)행 막차 티켓 싸움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10일, 10명의 해설위원들을 상대로 순위 경쟁의 최종 승자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별 의견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답변을 받았다.

● SK의 정규시즌 우승은 ‘사실상’ 확정


‘1위 경쟁은 끝났다고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10명 해설위원 중 9명이 “사실상 SK의 우승이 확정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답변 내용을 공개해도 좋다고 밝힌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실적으로 뒤집기는 힘들다. SK는 최근 타격이 조금 안 좋지만, 선발진도 탄탄하고 전체적으로 팀에 안정감이 있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두산이나 키움의 역전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다른 해설위원 역시 “게임차가 크다. 간격이 좁아질 확률은 어느 정도 있어도 뒤집기는 쉽지 않다. SK가 연패를 길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한 해설위원은 “SK는 두산과 세 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다. 아직 끝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 2위 싸움 승자는 두산

‘2위 경쟁, 두산과 키움의 승자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는 6명이 두산을 선택했다. “두산이 키움보다 잔여경기가 7게임 더 많다. 키움이 2위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려면 지금 2경기 차 정도는 앞서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키움을 선택한 3명의 해설위원들은 히어로즈의 화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뒷심을 이유로 꼽으며 “현재 야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워낙 좋다. 또 선발과 불펜에서도 결코 두산에 밀리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나머지 한 명의 해설위원은 “시즌 끝까지 가봐야 한다”며 선택을 피했다.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 5위 경쟁 승자는 KT

4위가 유력한 LG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파트너로 NC보다는 KT가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다. 두 팀 중 5강 막차를 탈 팀을 묻는 질문에 6명이 KT의 손을 들어줬다. 한 해설위원은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가 막강한 KT가 선발 싸움에서 유리하다”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상했다. 반면 NC를 선택한 해설위원들은 “박빙의 싸움에서는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가을야구 진출 경험이 많은 NC가 KT보다 운영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팀의 순위 싸움이 박빙이라서 그런지 해설위원들은 공통적으로 “두 팀의 남은 맞대결이 5위 싸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C와 KT는 12일과 13일 2연전을 벌인다. 어느 팀이든 2승을 챙기는 팀이 5위에 한 발짝 다가선다는 설명이다. “두 팀이 1승 1패를 기록할 시 28일 최종전까지 가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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