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 인사는 조국 장관이었다. 조 장관 또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 듯 기자들이 “장관으로서 첫 국무회의인데 소감이 어떠냐”고 질문하자 손사래를 치며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회의가 열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인턴십 증명서 허위·부정발급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조 장관은 그래도 전날 굳은 얼굴로 참석했던 임명장 수여식 때보다는 한결 편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조 장관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신동호 연설비서관, 김광진 정무비서관 등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일부 비서관들은 그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뒤이어 조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웃으며 악수하고 대화도 나눴다. 앞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민정수석(조국)-법무비서관(김형연)’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김형연 법제처장과도 반갑게 악수를 하고 한동안 대화도 했다.
조 장관은 그러나 아직까지 죄송한 마음이 큰듯 문 대통령과는 최대한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이 회의 전 새로 임명된 국무위원들을 불러 모았지만, 조 장관은 다른 곳에서 김현미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대화를 나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조 장관에게 문 대통령 쪽으로 갈 것을 권유했지만 조 장관은 이를 거절하고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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