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자들 “검찰 사모펀드쇼”…대검 홈페이지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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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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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으며 검찰은 조만간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9.9/뉴스1
(서울=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후 청사로 이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으며 검찰은 조만간 조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9.9.9/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한 9일 한 때 대검찰청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검찰을 비난하려는 조 장관 지지자들의 접속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대검찰청 자유발언대 페이지에는 100건 이상의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의 응원하는 글도 간혹 보였지만, 비난하는 글이 대다수였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해당 게시판에 “조금 있다가 검찰 사모펀드 쇼 시작하나요?”, “대통령 권한을 이제 니들이 접수했냐?” 등의 비난 글을 쏟아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이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에 ‘검찰사모펀드쇼’라는 키워드를 올리고 있는 것과 비슷한 흐름으로 보인다.

사진=대검찰청 자유발언대 페이지 갈무리
사진=대검찰청 자유발언대 페이지 갈무리


현재 조 장관과 가족은 논문 부정과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자, 웅동학원 소송 등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조 장관의 부인인 정모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에는 조 장관의 이른바 ‘가족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모 씨와 코링크PE가 지분을 매입한 코스닥 비상장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조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조 장관이 자신과 가족을 수사 중인 검찰의 보고를 받고 지휘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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