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의 10과 승률 0.590…위즈파크, KT의 5강 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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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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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없이 나란히 공동 5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벼랑 끝 승부가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시즌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KT에게는 든든한 믿을 구석이 있다.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다.

9일까지 KT는 64승64패2무, NC는 64승64패1무로 나란히 승률 5할과 공동 5위에 올라있다. KT가 14경기, NC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결과를 쉽사리 전망하기 어렵다. 세 차례 맞대결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지만, 그 맞대결만큼이나 나머지 10경기 안팎을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관건이다.

개막 12경기 2승10패로 불안하게 출발한 KT는 느리지만 우직하게 한 걸음씩 올라왔다. 그 기저에는 홈 강세가 숨어있다. KT는 홈 62경기에서 36승25패1무, 승률 0.590(5위)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한 구단 역사상 홈 최다승(31승)은 이미 훌쩍 뛰어넘은 지 오래다. 1군 진입 첫해인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KT는 4년 연속 홈 승률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다. 이제는 홈에서 누구와 견줘도 쉽사리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많은 팬들이 구장을 찾아준다”고 홈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난 외부인이어서 직접 비교가 힘들지만, 올해 선수들은 확실히 홈을 편안해 한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홈에서 강했던 KT이기 때문에 남은 14경기 중 홈에서만 10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든든한 요소다. NC와 남겨둔 세 차례 맞대결도 모두 홈경기다. 올 시즌 NC 상대 5승8패로 부진했지만, 홈에서는 2승3패로 어느 정도 팽팽함을 유지했다. 10일부터 대구 2연전, 그리고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하면 지방 원정도 없다.

반면 NC는 남은 15경기 중 홈경기가 6경기에 불과하다. 당장 10일부터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치른 뒤, 수원으로 넘어가 운명의 2연전을 펼쳐야 한다. 그간의 성적을 토대로 잔여 일정의 유·불리를 따졌을 때, 홈경기가 많다는 점은 KT로서 반가운 소식이다. 수원KT위즈파크는 KT 가을야구의 성지가 될 수 있을까.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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