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표창장 원본 제출요구에 “못찾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표창장 찍은 컬러 사진만 檢제출

딸의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6일 기소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부인 정모 동양대 교수(57) 측이 표창장 원본을 제출하라는 검찰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6일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정 교수 측에 표창장 원본과 원본을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 교수 측은 표창장 컬러 사진을 검찰에 제출하면서도 종이 형태의 표창장 원본에 대해선 “원본을 찾을 수 없어 제출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2014년 입시전형 당시 부산대에 제출한 흑백 표창장 사본만 확보한 상태였다. 조 후보자 자택이나 조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원본 또는 사본은 학교에 제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 아이가 (사진으로) 찍은 거를 가지고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검찰은 8일 동양대에 수사관 등을 보내 총장 직인의 사용시점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동양대는 지난해 총장 전자 직인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조국 의혹#부인#동양대#표창장 원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