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2km 팍팍… ‘곰 공포’ 털어낸 켈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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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 두산전 3패끝 첫승
LG, 채은성 역전포로 4위 굳게 지켜… KT는 SK 잡고 NC와 공동 5위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째를 챙긴 LG 투수 케이시 켈리. 뉴시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째를 챙긴 LG 투수 케이시 켈리. 뉴시스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0)가 8일 두산 약세를 탈피하며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올해 처음 KBO리그를 밟은 켈리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에 12승(12패)을 선물하며 ‘복덩이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켈리는 ‘잠실 더비’ 상대 두산에는 3경기에 등판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3패 평균자책점 5.63으로 부진했다. 가을 야구를 앞둔 LG로서는 2위 두산을 상대로 ‘원투펀치’ 중 한 명인 켈리가 약점을 보이는 것은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였다.

켈리는 이날 두산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째를 챙겼다. 이를 악문 켈리는 이날 시즌 최고 구속(시속 152km)을 새로 쓰며 역투했다. 3회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켈리는 4회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후 켈리는 “두산에는 좋은 타자들이 많아 최선을 다해 던졌다. 오늘 투구 컨디션이 좋았고 포수 유강남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고 말했다.

승리를 결정지은 것은 5번 타자 채은성의 역전 홈런포였다. 0-1로 끌려가던 3회 2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은 상대 투수 이용찬의 3구째 시속 143km 몸쪽 직구를 노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6일 롯데전에서도 4회 홈런을 기록한 채은성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11호포를 작렬한 채은성은 시즌 타율이 0.318까지 올랐고 65타점째를 기록했다.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3승 9패로 밀리던 LG는 두산 상대 시즌 4승째를 올려 리그 4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두산은 77승 50패로 3위 키움(80승 1무 53패)에 승차 없이 승률 0.004 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SK를 5-0으로 꺾고 5할 승률(64승 2무 64패)을 복구해 NC와 동률(64승 1무 64패)로 공동 5위에 올랐다. 키움은 KIA를 13-3으로 대파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80승을 거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lg#케이시 켈리#두산#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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