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시달리던 노부부… 아파트서 투신해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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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지병을 앓던 노부부가 아파트에서 함께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경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건물 입구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70대 남성 A 씨와 60대 여성 B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 씨의 주머니에서는 “하느님 곁으로 간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심장 질환으로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왔고 B 씨는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는 단둘이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부부만 아파트 19층까지 함께 올라간 정황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 아파트 다른 층에서 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는 별다른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가 잘되지 않아 여러 어려움을 겪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병 기간과 가족 왕래 등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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