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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헬스케어[D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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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헬스케어[DBR]

김종엽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차신산업육성팀 연구원입력 2019-09-09 03:00수정 2019-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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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이 격동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적인 기술이 헬스케어 분야에까지 침투하면서 시장의 변화 속도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기술들이 원격 의료의 형태로 구현되고 있다. 4월 중국에서는 광둥성 런민병원과 광둥성 가오저우시 런민병원이 5G 기술을 바탕으로 원격 수술을 성공리에 마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41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수술은 약 400km 떨어져 있는 두 병원의 합작 형태로 진행됐다. 광둥성 런민병원 소속의 전문가가 5G로 전송된 고화질 화면을 보고 원격의료 가이드를 제시하고, 가오저우시 런민병원 소속 의사가 이 가이드에 따라 수술을 집도한 것이다. 아울러 3차원(3D) 프린팅 기술 덕분에 광둥성 런민병원은 수술 준비를 할 때 실제 환자의 심장 영상을 바탕으로 3D 심장 모형을 완성할 수 있었다. 3D 프린팅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모형이 아닌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원격 수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중국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내시경 수술에 널리 활용되는 ‘다빈치’ 의료용 로봇을 활용해 기존 의료서비스 제도권 내에서 원격 수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활발하게 헬스케어 혁신에 뛰어든 가운데 의료용 AI, 의료용 로봇, 웨어러블 기기 등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도 나날이 진화하는 중이다.

먼저 의료용 AI가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의료영상 판독보조기술’에서 기술의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다.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영상 판독을 AI가 보조하는 이 기술은 의료진의 수준 차이에서 오는 오진 확률을 줄이고, 세계적인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공급 부족 문제도 해소해 주고 있다. 특히 이 기술은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AI는 영상 판독뿐 아니라 신약 개발 과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미 GSK, 일라이릴리, 화이자, 얀센, 노바티스 등 유명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AI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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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기대를 모으는 또 다른 분야로는 의료용 로봇이 있다. 지금까지 의료용 로봇은 주로 흉강경과 복강경 등 ‘최소 침습수술’을 지원하는 보조용도로 쓰였다. 그런데 5G 시대의 개막은 이런 판도를 바꿔 놓고 있으며, 로봇의 활용 영역이 원격 수술로까지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아울러 사회·인구학적 변화는 재활 및 요양, 간병 로봇 분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로봇 시장은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뇌중풍, 치매 등의 질환이 증가할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헬스케어에서 떠오르는 분야로 웨어러블 기기를 들 수 있다. 임상환자의 치료 및 건강관리는 환자의 건강상태에 관해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는데, 기존 의료체계에서는 이런 정보 획득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하면 수시로 환자의 데이터를 획득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제품과 의료용 및 건강관리용 웨어러블이 접목되면서 갤럭시 기어, 애플 워치 등으로 하드웨어가 다양해진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아날로그 방식의 건강관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타 정보기술(IT) 기기와 연계한 모바일 헬스케어라는 분야가 출현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헬스케어 분야에서 신기술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급증, 저출산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한국 정부도 올해 5월 연 2조6000억 원 규모인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해 2025년까지 4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를 국가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당수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급속한 사회변화에 발맞춘 기술진보 속도가 빠른 만큼 후발주자인 한국의 미래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이 원고는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79호에 실린 ‘의료용 로봇, 웨어러블 기기…날개 단 헬스케어’를 정리한 것입니다.

김종엽 한국보건산업진흥원 4차신산업육성팀 연구원 kjy11109@khidi.or.kr
#5세대#5g#인공지능#ai#iot#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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