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객실 승무원 추석연휴때 파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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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코레일 본사 고용 요구… 열차 운행에는 큰 차질 없을듯

고속철도 KTX와 SRT의 객실 관리를 담당하는 승무원 670여 명이 추석 연휴 기간 (11∼16일)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열차 운행에는 별 차질이 없더라도 승객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말 SRT가 개통된 이후 KTX와 SRT 승무원의 공동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KTX 승무원 550여 명과 SRT 승무원 120여 명은 모두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소속이다. KTX와 SRT 승무원의 노조 가입률은 각각 88%, 62%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노사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놓고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률 4.4%와 코레일 본사 직접고용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3.3%)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고, 본사 직접고용과 처우 개선은 자회사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파업에 참가하기로 한 승무원은 승차권 검사와 안내 방송, 객실 관리 업무 등을 맡고 있다. 열차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귀성객이 몰리는 추석 연휴라 승객의 불편이 우려된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조합원 승무원과 승무원 경험이 있는 코레일과 SR 직원들을 투입할 방침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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