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초중고 학생, 5년간 매년 2300명씩 줄어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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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학령인구 해마다 줄어… 2024학년도에는 7.45% 감소될 듯
내년부터 학급수 감축 불가피

저출산의 영향으로 강원도내 초중고교 학생 수가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2300여 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강원도교육청의 ‘2020∼2024학년도 중장기 학생 추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 15만5888명인 도내 초중고교 학생 수가 2024학년도에는 14만4276명으로 1만1612명(7.4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5년 동안의 학교별 감소 인원은 초등학생이 6742명, 중학생 632명, 고등학생 4238명이었다.

내년 학생 수는 15만3001명으로 2887명(1.85%)이 줄어든다. 올해 2012년생인 흑룡띠 신입생의 입학으로 소폭 증가했던 초등학교 학생수는 현재 7만5617명에서 내년 7만4432명으로 1185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도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시(市) 동(洞)지역은 28명에서 27명으로 1명 줄이고 나머지 지역은 현재대로 24명을 유지한다. 초등학생 수는 매년 감소해 2023년 7만1771명에서 2024년 6만8875명으로 7만 명 선이 처음으로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해 중학교는 올해 3만7701명에서 내년 3만7910명으로 209명 늘어난다. 이는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의 입학으로 신입생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24년에는 올해보다 632명 감소한 3만7069명으로 예측됐다. 도교육청은 내년 중학생 수가 늘더라도 교육부의 중등교원 정원 배정 인원 감소로 인해 학급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내년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춘천 원주 강릉의 동지역은 27명에서 30명으로, 그 외 지역은 26명에서 28명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고등학교는 올해 4만2570명에서 내년 4만659명으로 1911명이 감소하는 등 2022학년도까지 급격히 줄어들다가 황금돼지띠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2023학년도부터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3학년도 3만8218명, 2024년 3만8332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급격한 학생 수 감소에도 학급 수 감축을 최소화해 왔지만 내년에는 학생 감축 및 교원 수급 상황을 고려해 16학급을 줄일 계획이다. 또 지역별로 현재 중학 3학년 학생 수 및 진학률 등을 고려해 급당 인원을 조정했다. .

이현종 도교육청 행정과장은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지만 교육부의 교사 정원 축소로 내년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늘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학급당 학생 수를 점차 낮춰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적정 규모의 학교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교사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저출산#학급수 감축#학령인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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