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세레나…‘10대 돌풍 등’ 여자 테니스 춘추전국시대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8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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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쿠와 윌리엄스
안드레스쿠와 윌리엄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8·미국) 이후 여자 테니스계는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에도 총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각기 다른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막을 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19세의 신예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가 윌리엄스를 2-0(6-3 7-5)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드레스쿠
안드레스쿠
안드레스쿠는 2000년 생으로 윌리엄스가 첫 US오픈 우승(1999년)을 차지한 이후 태어난 신예다. 안드레스쿠는 윌리엄스를 향한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안드레스쿠는 2006년 US오픈에서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당시 19세)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10대 선수가 됐다. 최근 몇 년간 절대강자가 없던 여자 테니스계의 경쟁은 안드레스쿠의 등장으로 더욱 뜨거워졌다.

2019년에는 메이저대회에서 멀티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 호주 오픈에서는 오사카 나오미(22·일본)가 시즌 첫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는 애슐리 바티(23·호주), 윔블던에서는 시모나 할렙(28·독일)이 정상에 섰다.

2017년 호주 오픈에서 윌리엄스가 정상에 선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2번 이상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오사카(2018 US오픈, 2019 호주오픈)와 할렙(2018 프랑스오픈, 2019 윔블던) 등 단 2명 뿐이다. 하지만 오사카와 할렙 모두 아직 확실히 여자 테니스계를 접수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오사카와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바티 등은 20대 초반의 선수다. 10대인 US오픈 우승자인 안드레스쿠스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2020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윌리엄스는 만 38세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출산 이후 돌아온 윌리엄스는 메이저대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2년간 7개 대회에서 결승에만 4차례 올랐다. 전성기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현재 총 2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 1승을 추가하면 호주의 마거릿 코트(24승)와 함께 역대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 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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