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 한반도 강타’ 외신도 태풍 피해 신속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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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8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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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한국의 수많은 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홈피 갈무리
태풍으로 한국의 수많은 가구가 정전피해를 겪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홈피 갈무리
역대급 대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자 외신들도 태풍 피해 보도를 속속 내고 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수십년래 최대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다며 피해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고, 영국의 BBC는 북한의 식량난을 걱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강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까지 늘어났으며, 12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충남 보령에서 75세 여성이 농기계 창고 지붕을 점검하던 중 강풍에 날아가 화단 벽에 부딪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인천 중구에서 39세 버스기사가 주차장 담벼락에 깔려 병원에 이송됐지만 세상을 떠났다. 경기 파주에서 61세 중국 남성이 지붕 파편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인명피해의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링링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정전 피해도 컸다. 전국 12만7801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국의 BBC는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도 큰 피해를 입어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 화면 갈무리
BBC 화면 갈무리
북한은 올해 37년래 최악의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링링이 추수기와 겹쳐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링링이 북상하자 긴급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태풍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다며 내각의 각료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링링이 북한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링링은 벼 수확기와 겹쳐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유엔은 식량난으로 1000만 명의 북한인이 기아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북한은 올 여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37년만의 대가뭄을 겪었다.

북한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식량난이 가중되는 것은 확실하다고 BBC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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