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훑은 전북…농작물 1234㏊ 피해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7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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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을 훑고 간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전북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7일 전북도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는 모두 420여건이다.

피해신고는 태풍이 군산 서해상으로 진입한 오전 9시부터 급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건물 외벽 자재 등 시설물이 날아가거나 가로수가 송두리째 뽑혀 나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신고가 주를 이뤘다.

이날 태풍과 가장 인접한 군산에서는 수송동 한 건물 외벽 자재가 강풍에 날아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안군 부안읍 한 주택 건물은 거센 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폭삭 무너져 내렸다.

군산과 부안에서 강풍과 너울성 파도 영향으로 정박한 10척의 어선이 전복되거나 침수됐다.

오전 7시15분께 남원시 향교동 한 아파트 지붕의 덮개가 초속 20m의 강풍에 날려 인근 주차장에 떨어졌다. 이 사고로 주차장에 있던 차량 10대가 파손됐다. 

농작물과 축사 피해도 잇따랐다.

남원과 순창 등 12개 시·군에서 수확을 앞둔 1120㏊ 규모의 벼가 속절없이 쓰러졌다. 또 사과와 배 농가에서 114㏊ 규모의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순창군 구림면에서 퇴비사 1개 동이 강한 바람에 붕괴하는 등 6건의 축사 붕괴 피해가 났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대부분 그쳤다.

현재까지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132㎜, 무주 덕유봉 127㎜, 장수 36.5㎜, 무주 26㎜ 등을 기록했다.

순간 최대 풍속은 부안 갈매여에서 초속 38.8m로 관측됐으며, 군산 말도 초속 35m, 새만금 초속 29.2m 등 거센 바람이 몰아쳤다.

전북은 링링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며 현재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고창, 부안, 군산, 김제 등 4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국립·도립공원 탐방로 130개 모두 입산이 통제됐다. 5척의 여객선과 군산~제주를 잇는 3편의 항공기 모두 이날까지 운항이 중단된다.

도는 탐방로 정비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태풍 피해 상황을 계속해서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 현장에 대한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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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는 7일 오전 전북 군산시 비응항의 한 횟집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해경과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치우고 있다.2019.9.7/뉴스1 © News1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는 7일 오전 전북 군산시 비응항의 한 횟집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해경과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치우고 있다.2019.9.7/뉴스1 © News1

제13호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지나는 가운데 7일 오전 전북 부안군 부안읍 한 주택이 강풍에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전북도 제공)2019.9.7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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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발생한 전북 남원의 벼 도복 피해(전북도 제공)2019.9.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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