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 실무협상 재개해야”…완전한 비핵화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7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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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6일(현지시간) 완전한 비핵화 약속 이행 없이는 북한이 경제적 번영과 안정을 누릴 수 없다면서 북한에 실무협상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미시간대학에서 북한 관련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건 대표는 연설에서 양측이 현 시점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 타협점을 찾고 협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즉각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도 협상의 장애물을 찾는 행동을 그만두고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는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양국이 갈등 관계를 완전히 종식했다고 전 세계에 선언하는 일에 빠르게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 사이의 종전선언과 북미 관계 정상화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외교적 해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외교가 실패할 경우 전 세계에 미칠 위험성을 경고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국제적 규범 및 유엔 제재 위반으로 그것이 전 세계와 역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WMD를 계속 고수한다면 미국과 국제사회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한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비건 대표는 북한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반도에서 대량살상무기 위협 제거와 북미 관계 개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실무 협상과 한반도 평화 정착, 그리고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과는 무역 갈등 와중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북미 실무 협상 재개에 관해서도 중국이 지속적으로 북한에 미국과 같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국경이 맞닿은 한국, 중국, 러시아 모두 북미 관계가 개선될 경우 접경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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