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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대신 강풍 몰고 온 ‘링링’… “빠른 속도 때문에 비구름대 형성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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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대신 강풍 몰고 온 ‘링링’… “빠른 속도 때문에 비구름대 형성 안돼”

뉴스1입력 2019-09-07 14:04수정 2019-09-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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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통과하고 있는 7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옆 인도에 가로수가 부러져 있다.2019.9.7/뉴스1 © News1

7일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으로 전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은 일지만 강수량은 적은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링링은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33㎞, 강풍반경 380㎞의 강한 중형급 태풍이다. 낮 12시 기준으로 링링은 서산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42㎞로 북북동진하고 있고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풍속과는 달리 중부지방에는 약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8일 오전 6시까지 10~40mm의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이 예측된다.

낮 12시 기준으로 수도권에는 최대 3.5㎜의 강수량이 측정됐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는 0.2mm, 구로구 일대는 0.5, 인천 옹진은 3.5, 안산 일대는 0.5㎜의 비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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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세지만 비가 오지 않는 현상에 대해 기상청은 Δ빠른 이동속도로 강수입자를 만들기가 어렵고 Δ주변에 차고 건조한 영역 많이 사라졌다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하고 뜨거운 태풍이 차고 건조한 영역과 맞물려야 강수가 생성되는데 빠르게 북진하다 보니까 차고 건조한 영역이 많이 밀려서 사라진 상황”이라며 “이동속도가 빨라서 수증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적었다”고 분석했다.

또 링링은 기존 태풍들이 동쪽으로 꺾어 북진하는데 반해 동쪽으로 꺾지 않고 그대로 북진하는 점도 특징으로 지적됐다. 이에 서해안에서 육지로 진입하지 않아 비가 적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최우석 서울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대개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한다”며 “일본을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 태풍이 북동쪽으로 전향하지 못하고 서해상으로 그대로 북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로 인해 태풍 전면부의 주요 비구름대가 한반도로 유입되지 않아 예상보다 강우량이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비보다 바람을 조심해야 한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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