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檢 조국 부인 기소에 “이런데도 더 버티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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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7일 0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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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거짓말 일관했지만 결과는 배우자 기소"
"文, 조국 당장 지명 철회하고 진실 드러내야"

자유한국당이 7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가 검찰에 기소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되겠다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실제로 기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런데도 더 버티겠나”라고 물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데도 버티면서 국민 눈과 귀를 괴롭히고 대한민국이 쌓아올린 법질서와 상식을 허물어뜨리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조국 후보자의 청문회는 한마디로 국민을 우롱하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방자함의 결정판”이라며 “이를 가능케 한 건 민주당의 헌법기관인 입법부의 일원임을 잊은, 조 후보자에 대한 노골적 옹호와 엄연한 검증을 실시하는 야당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국이 끝끝내 거짓말로 일관했지만 결과는 검찰의 조국 후보자 배우자 정경심에 대한 표창장 위조 혐의로의 기소”라며 “자신과 상관없는 가족들 문제라고 회피했다. 국가 법을 지탱하고 책임질 장관 후보자로서도 부적격하고 한 가장으로서도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조국 후보자가 끝끝내 사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책임 미뤘다. 결단은 대통령 몫”이라며 “지난 한 달 동안 국민들은 많이 실망하고 아파하고 자괴감에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공직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올린 것에 대해 국민에 진정으로 사죄하고 조 후보자를 지명 철회함으로써 이 잘못된 길을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의 합당한 결론을 촉구한다. 조 후보자를 당장 지명 철회하고 조 후보자 일가가 받는 각종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한 진실이 국민 앞에 드러나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6일 조 후보자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인이 기소될 경우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고민해보겠다”고 답한 뒤 재차 묻자 “임명권자의 뜻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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