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제 극초음속 무기 판매, 트럼프에 제안”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6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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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제 극초음속 무기 판매를 논의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당시 회담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러시아의 현대 무기를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셀 수 있을지 문제가 제기됐다”며 “지금까지 러시아를 제외한 세계 어느 국가도 이러한 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이 원한다면 우리는 (무기) 몇개를 판매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모든 것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곧 러시아제 극초음속 미사일과 유사한 무기를 제조할 것이라며 그들 입장에서는 돈 낭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직 보유하지 못한 극초음속 전략무기를 자화자찬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극초음속 무기 종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아방가르드’(Avangard)를 염두해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아방가르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되는 신형 전략무기로, 음속보다 최대 20배 빠른 속도로 대기권에서 표적을 향해 비행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아방가르드에 대해 “음속보다 20배 더 빠른 속도”라며 “다른 국가들은 앞으로 몇년 안에 이런 무기를 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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