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제 처가 최성해에 문자해…전화 두 번한 건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6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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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부인과 자세히 얘기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딸 케냐봉사, KIST 인턴기간 겹쳐…방문증으로 3번 출석"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6일 부인 정경심 교수가 동양대 총장과 통화하고 문자한 것과 관련 “제 처가 총장님께 문자를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하지만 저는 절대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속개한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동양대 총장과 전화통화 의혹과 관련 “후보자 부인이 (통화 도중) 흥분을 해서 전화를 이어 받아 잠시 부인의 입장을 전달했단 말씀이죠? 그런데 두 번 했다네요?”라고 물었다.

조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장 의원은 “전화를 끊은 뒤 5분 후 후보자 부인의 전화기로 후보자가 전화를 해서 ‘오전 중에 내가 부탁한 것을 해달라’고 (했다는데)”라고 하자, 조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조 후보는 또 장 의원이 “그러면 부인이 전화를 2번 한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이 또한 부인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다시 “부인과 총장이 한 번 밖에 통화를 안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 후보는 “모르겠다. 한 번 짧은 통화를 했을 뿐이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적어도 오늘 부인이 증인으로 출석 못하게 되면 여러 의혹에 대해 부인과 자세히 얘기하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무책임하게. 다음 질문 때는 물어보세요”라고 지적했고, 이에 조 후보는 “알겠습니다만 총장님이 거짓말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공주대 의혹에 대해 “오전에 딸이 먼저 이메일을 보냈고, 딸에게 오라고 해서 부인이 간 것이라고 답변하신 것 맞나. 그런데 공주대 교수는 후보자의 부인이 먼저 전화왔다고 증인을 했다. 교수는 어제 그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부인에게) 아냐고 물어봤나”라고 말했다. 이에 조 교수는 “다른 준비를 하느라 (못 물어봤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압수수색한 것에 따르면 공주대 김 교수 이 분과 부인이 여러 차례 전자우편을 주고 받으며 일부 수정한 것이 이메일에 나타난다. 그러면 조 후보자가 하는 얘기가 전부 다 깨지는 것이다”라고 질타했고, 조 후보는 “아닙니다. 이메일을 열어 볼 수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자 장 의원은 “후보자님, 이 자리는 ‘계속 부인한테 물어보겠다’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나. 자세히 (부인에게) 물어봐야 한다. 다음 제 질의 전까지 공주대 문제와 (동양대 총장과의) 전화 문제는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딸의 케냐 인턴 문제에 대해 장 의원은 “케냐 의료봉사 일정과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인턴기간이 겹친다. 8일간 케냐 가는 동안 근무를 못했다. 그런데 자기소개서에는 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에서 3주간 인턴으로 근무했다고 적혀있다. 그럼 8일은 빠졌는데”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제 아이가 센터장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교수님의) 양해로”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그래서 제가 KIST에 확인했다. 따님이 (인턴 기간 동안) 몇 번왔나. 따님은 출입증도 아닌 방문증을 가지고 2011년 7월 12일과 20일, 21일 3일만 들어갔다”며 “8일 교수님 양해로 케냐를 가고, 3일 밖에 근무 안한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조 후보자는 “딸에게 확인해보니 아이가 (들어갈 때) 태그를 한 경우도 있고 여러 명하고 같이 갈 때는 태그를 찍지 않고 들어간 적도 있고”라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그렇다면 방문증은 왜. 아무리 그렇지만 출입증을 발급받았다고 하면 제가 인정하겠다. 그게 아니라 방문증으로 3번을 출입했다. 이것도 거짓말인가”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기자간담회 때와 같은 말인데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저희 아이가 거기가서 근무를 했다. 장 교수님이란 분이 발급한 증명서가 아니라 이 박사님이 실제 서명한 체험활동확인서 같은 것을 받은 사실이다. 그와 관련해 일체 연락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그럼 따님의 자기소개서는 거짓이네요?”라고 물었고, 조 후보는 “기간 문제는 확인해보겠습니다만 출입기록 자체가 원래 아이가 갔던 것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라고 반복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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