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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故서지윤 간호사 사망, 태움이 원인이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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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료원 故서지윤 간호사 사망, 태움이 원인이었다” 결론

뉴시스입력 2019-09-06 10:01수정 2019-09-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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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훔치는 고 서지윤 간호사의 언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을 내린 고(故) 서지윤 간호사가 생전에 ‘태움(간호사 선·후배 사이 특유의 괴롭힘 문화)’을 당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 간호사 사망 의혹을 조사해온 서울의료원 간호사 사망사건 진상대책위원회(진상대책위)는 6일 공식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그의 죽음은 결국 관리자와 조직 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서울의료원 경영진과 간호 관리자 징계·교체 및 간호인력 노동환경 개선 등 9개 사항을 권고했다.

진상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에서 조사결과 보고회를 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 서울의료원 고인 사망사건은 관리자와 조직환경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진상대책위는 ▲조직적·환경적 괴롭힘 ▲관리자에 의한 괴롭힘 ▲공공의료기관 병원장의 경영 전횡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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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환경적 괴롭힘과 관련해 진상대책위는 서울의료원이 최근 10년간 조직규모를 확대하며 외적으로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평간호사들의 처우는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합리적인 조직체계와 불투명한 인사제도, 준비 없이 이뤄지는 병동체계 변화, 부족한 인력 등으로 인해 평간호사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높았다는 것이다.

관리자에 의한 괴롭힘과 관련해서는 서 간호사가 2018년 102병동 근무 당시 파트장과 간호부장, 병동팀장 등으로부터 노동환경에 대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파트장은 확정·공지된 근무표를 갑자기 변경해 고인의 여행일정을 취소하게 만들기도 했고, 간호부장과 병동팀장은 서 간호사와 부서이동 간호행정부서 이동에 대해 여러차례 면담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서이동을 강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간호행정부서로 이동한 뒤 서 간호사는 ‘행정 업무’를 해야함에도 불구, 책상과 컴퓨터 등을 지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서는 상급자의 비율이 높은 부서였는데, 서 간호사를 세워두고 ‘네가 그리 잘났느냐’라며 모욕을 주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진상대책위는 조사보고서 요약문을 통해 “간호조직은 파트장(수간호사)에게 실질적 권한이 부여된 위계가 강한 조직으로, 간호관리자에 의한 괴롭힘이 가능하다”면서 “또 간호업무의 분주한 업무와 교대근무 등은 폐쇄적인 조직문화로 이어져 괴롭힘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은폐하기 쉽고, 외부에서는 인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상대책위는 2012년부터 3차례 연임을 이어오고 있는 김민기 병원장의 경영 전횡과 관련해선 “강한 영향력과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의료원의 외형적 성장에만 주력해 왔다. 내부 구성원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공공기관 계약 공시 규정도 위반하는 등 경영 투명성도 문제도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진상대책위 측은 총 9개 분야, 20개 영역, 34개 과제로 나눠 권고사항을 내놨다.

진상대책위는 먼저 경영진 징계 및 교체, 간호관리자 인사처분 및 징계 등 서울의료원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역량향상을 위한 시스템·노동조건 개선 등 간호인력 노동환경 개선, 괴롭힘 고충시스템 구축 등 시스템 개선도 권고했다.

임상혁 진상대책위원장은 “(조사를 하면서) 서울의료원 자체가 굉장히 권력화 돼 있고,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따라서 서울의료원 직장 내 괴롭힘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병원 경영진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진상대책위 생각”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간호 관리자에 대한 인사처분이나 징계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가족에 대한 사과 등 서울시의 책임지는 자세 ▲고인 예우 및 동료 심리치유 ▲간호부원장제 도입 등 서울의료원 조직개편 ▲괴롭힘 조례 제정 등 서울시의 제도 개선 ▲진상대책위 활동 방해조사 및 감사 등 서울의료원 의혹 감사 규명 ▲권고안 이행점검 등도 언급했다.

올해 1월 서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자택에서는 ‘병원 직원에게 조문도 받지 말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돼 생전 태움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시민대책위의 노력으로 지난 3월부터 서울시·1노조·2노조·유족 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대책위가 꾸려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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