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듀얼 스크린’…유럽 사로잡은 LG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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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듯 닫힌 덮개를 열면 두 개의 스마트폰 화면이 양쪽으로 펼쳐지는 ‘LG 듀얼 스크린’이 한층 진화했다. LG전자는 6일(현지 시간) 유럽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IFA 2019에서 하반기(7~12월)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LG V50S 씽큐’를 공개했다. LG전자는 “하반기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조커’같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LG전자가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을 처음 공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난생 처음 보는 더블 스마트폰을 두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칭찬과 야유가 동시에 쏟아졌다. 6일 윤동한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 상무는 “공개 직후 듀얼 스크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 시장의 반응은 ‘긍정’으로 많이 돌아섰다”며 “G, V시리즈 등 LG전자의 전작 프리미엄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반응이 상당히 좋아 초반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V50S 씽큐가 전작과 달라진 가장 큰 차이점은 본체 역할을 하는 스마트폰과 반대쪽 듀얼스크린의 화면 크기를 똑같이 맞췄다는 점이다. V50은 본체 화면이 6.4인치인데 반해 듀얼스크린 화면은 6.2인치로 더 작아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소비자의 불만을 반영했다. “덮개를 덮었을 때 시간이나 각종 알림 등을 확인하지 못해 불편하다”는 불만도 반영해 2.1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덮개 부분에 새로 넣었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듀얼 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시간, 날짜, 배터리상태, 수신번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듀얼 스크린을 자신이 원하는 각도로 자유자재로 펼쳐 고정할 수 있는 360도 프리스탑 기능도 탑재했다.

윤동한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 상무
윤동한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 상무


윤 상무는 “듀얼 스크린을 실제 사용해 본 고객 2000여 명으로부터 방대한 설문조사를 거쳤다”며 “고객들이 지적한 불만 사항을 신제품에 충실히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V50S 자체 무게는 192g, 듀얼 스크린을 결합하면 전체 무게는 326g으로 전작보다 12g 더 무거워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V50S 씽큐는 후면보다 전면에 화소수가 더 높은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후면 탑재된 카메라 개수도 각각 1개씩 줄였다. 전면보다는 후면에 기술력을 집중하고, 카메라 개수를 늘리는 요즘 트렌드와는 배치된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개인 방송을 하거나 셀피를 즐겨 찍는 사용자들이 많다는 점을 반영해 3200만 화소 고성능 카메라를 전면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점을 반영해 동영상 촬영 중 ‘ASMR 기능’을 실행시키면 고성능 마이크가 작동해 생생한 소리를 담는 기능도 새로 추가했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한국에서는 LG V50S 씽큐, 해외 시장에서는 ‘LG G8X 씽큐’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출시한다.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5G를 지원하고, 해외 제품은 4G 전용으로 출시된다. LG전자 측은 “늦어도 10월 안에 국내외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베를린=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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