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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투수코치에게 물었다, 후랭코프의 후반기 무엇이 달라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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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투수코치에게 물었다, 후랭코프의 후반기 무엇이 달라졌나요

강산 기자 입력 2019-09-06 05:30수정 2019-09-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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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원형 투수코치(왼쪽)-후랭코프.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세스 후랭코프(31)는 전반기 막판 퇴출 후보로 거론됐다.

애초에도 우려의 시선은 있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8승3패, 평균자책점(ERA) 3.74를 기록하며 다승과 승률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고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5.1이닝) 등 세부적인 지표에서 아쉬움을 남긴 탓이다.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전반기 13경기에서 4승6패, ERA 4.4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어깨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 7월 2경기에선 2패, ERA 15.00으로 부진했고, 동료들의 수비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비난에 직면했다. 구단 내부의 여론도 좋지 않아 함께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6경기 3승2패, ERA 2.18의 성적뿐만이 아니다. 차분해졌다. 마운드에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성숙해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이제 후랭코프가 자기 공을 던진다. 지금과 같다면 큰 경기에서도 믿고 쓸 수 있다”고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후랭코프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김원형 두산 투수코치에게 변화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전반기와 기술적으로 크게 다른 것은 없다”면서도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빈도를 높였고, 이전에는 팔스윙이 제대로 안 나왔는데 이제는 스윙부터 달라졌다. 그러다 보니 구위와 제구 모두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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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은 것도 후반기 반전의 비결이다. 김 코치는 “후랭코프는 마운드를 내려오면 굉장히 차분한 선수”라며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부욕을 불태우는 것은 당연하다. 그 과정에서 흥분할 수 있지만, 마운드 위에서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랭코프가 최대한 참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바라봤다.

후랭코프 본인의 책임감도 대단하다. “무엇보다 건강해져서 기쁘다”며 “공격적인 투구와 심층적인 전력분석을 통해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지금의 구속과 구위에도 만족하지 않는다”며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돕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후랭코프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QS를 마크하며 자기 몫을 다하고 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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