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동양대 의혹’ 靑 해명 비판 “노골적 수사 개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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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 수사라도 나설 기세…특검·국조 필요성 입증"
바른미래 "초법적 줄타기…대통령과 검찰 일전이 된 형국"

청와대가 5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을 부인하자, 야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의심하고 “노골적인 수사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의 입장 표명을 두고 역설적으로 국정조사나 특검의 도입 필요성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모 언론과 통화에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은 조 후보자와 거의 연관성이 없다’ 라는 말을 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는 ‘검찰이 정치하겠다고 덤비는 식’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며 “이는 모두 수사 범위에서 조 후보자를 제외하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라는 노골적인 수사 개입에 더해 자신들이 수사라도 하고 나설 기세로, 오히려 특검과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검찰을 지휘할 법무장관의 배우자가 검찰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증거 인멸을 저지른 정황이 나와 피의자로 수사받게 되는 데도 이것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여기고, 자신들의 편인 조국 후보자를 국민과 법보다 우선시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 때문이다”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청와대의 “초법적 줄타기”라고 반발하며 “‘조국 검증’이 대통령과 검찰의 일전(一戰)’이 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조국 후보자 부인의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에 대해 직접 부인하고, 검찰도 공식 입장까지 내고 ‘수사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며 즉각 반발하였다”며 “후보자 검증을 놓고 청와대가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심각한 위법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무시의 초법에서 검찰 독립을 해치는 초법까지 청와대의 행위가 매우 위험하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국회 패싱의 삼권분립 훼손과 검찰 외압의 권력 남용이라는, 민주주의 규범과 원칙 파괴의 반헌법적 행위라면 이는 ‘조국 사태’를 떠나 추후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청와대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관련 의혹이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해소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 당시 (조 후보자의 딸에게) 표창장을 주라고 추천한 교수를 찾은 것으로 파악했다”며 “표창장을 준 기록이 왜 없는지를 확인했는데, 영어영재교육센터 직원이 대학 본부에 가서 표창장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총장 명의로 표창장 발급이 많이 돼 대학 본부에서 표창장을 줄 때 소소한 것들은 대장에 기록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당시 시스템이 어떤 식이었는지에 관해 관계자들 증언들을 확보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내일 청문회에서 말끔하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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