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대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비스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하반기 출시할 기대작의 티저를 공개하고 사전예약도 시작하면서 그 성패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역대 최대 사전 예약자(550만 명), 역대 최대 일 매출(130억 원), 역대 최고 일간 이용자수(210만)를 기록한 대작으로, 2017년 6월 출시 후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26개월 동안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을 위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2M’
현재 가장 위협적인 타이틀은 형제 게임으로 볼 수 있는 ‘리니지2M’이다.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게임이다. 또 리니지M에 이은 개발 명가 엔씨소프트의 두 번째 ‘M’타이틀이다. 기존 모바일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4K 초고화질(UHD)급 풀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 명 이상이 함께하는 원 채널 오픈 월드를 구현했다. 엔씨소프트는 5일부터 사전 예약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4분기 출시 예정이다.
● 넥슨 ‘V4’
넥슨이 서비스를 준비 중인 ‘V4’(빅토리 포)도 하반기 주목해야 할 게임이다. 2015년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던 ‘히트’와 2017년 출시해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른 ‘오버히트’로 연타석 홈런을 친 넷게임즈의 신작이다. 각기 다른 서버의 이용자가 한 공간에서 만나는 ‘인터 서버’로 차별화 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최근 공식 유튜브에 실제 게임 화면을 원테이크로 촬영한 영상을 올렸는데, 구독자들은 다른 서버 이용자들이 하나의 필드에 모여 벌이는 대규모 전투 장면 연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 수가 51만회에 달했다. 넥슨은 27일 V4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게임 정식 출시는 11월이다.
● 넷마블 ‘세븐나이츠2’
2014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세븐나이츠’의 후속작 ‘세븐나이츠2’도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전작의 30년 뒤 세계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기존 영웅 뿐 아니라, 세븐나이츠2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화려한 액션 연출과 함께 전작이 가진 캐릭터 수집의 재미를 MMORPG 장르로 재해석했다. 특히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 육성하는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차별화 된 재미요소다. 연내 출시 예정이다.
●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 등으로 국내 MMORPG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타 개발자 송재경 엑스엑게임즈 대표가 제작하는 모바일 MMORPG ‘달빛조각사’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픈월드 형태의 모바일 MMORPG로 누적 독자 수 500만, 연재 기간 13년에 빛나는 동명의 게임 판타지 소설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속 방대한 세계관과 다양한 콘텐츠, 독특한 직업군을 그대로 구현해 소설 속 가상현실 게임 ‘로열로드’에 접속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8월 28일 사전예약을 시작했는데, 하루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