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베에 “미국과 군사 유대 맺은 일본과 평화조약 어려워”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5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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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과 군사적 유대를 맺고 있는 현실 등 여러 이유 때문에 양국 간에 2차대전 종전의 평화조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참석 중 정상회담에 임한 아베 총리가 양국 평화조약 체결을 막고 있는 쿠릴열도 영토 분쟁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우리에게 애석한 일이지만, 군사, 방위 문제, 안보 문제가 있다. 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제3국에 대해 일본이 한 약속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푸틴은 그럼에도 장래에 평화조약이 서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오래된 견해 차이를 결국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차대전 당시 스탈린 시절의 옛 소련은 1945년 5월 나치 항복 후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싸우고 있는 일본과 중립조약을 맺은 상태였으나 8월 미국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틀 후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일주일 뒤 일본은 미국에 항복했고 소련은 일본령 만주 점령에 이어 북해도 북쪽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실효 지배에 들어갔다.

쿠릴열도 영토 문제로 일본과 러시아는 2차대전 종전을 선언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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