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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청문회 총력전 전략은…‘딸 입시비리’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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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국 청문회 총력전 전략은…‘딸 입시비리’에 올인

뉴시스입력 2019-09-05 17:52수정 2019-09-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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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스펙 등 입시비리 집중 부각…사실상 '조국캐슬' 여론전
"사모펀드는 어려운 전문영역…국민들 입시비리에 더 민감"
기존 의혹 정리해서 보여주기로…"1~2개 폭로 준비도 검토"

여야 간 한 달 가까운 줄다리기 끝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마침내 6일 국회 검증의 무대에 오르게 됐다.

‘조국 청문회’는 다른 인사청문회에서 볼 수 있는 결정적 한 방의 새로운 폭로보다는 각 당의 치열한 수싸움을 통한 여론전에 의해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로의 ‘패’를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노출했기 때문이다.

조국 후보자가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을 대부분 조목조목 반박하거나 부인하는 등 직접 해명에 나선데다, 한국당 역시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조 후보 주장을 반박하는 ‘팩트 체크’를 한 만큼 하루이틀 안에 새로운 의혹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다.

조 후보자를 국회로 불러 ‘셀프 청문회’를 마련해준 집권당의 기습 전략에 허를 찔린 한국당은 ‘진짜 청문회’에서 여론전에 사활을 걸고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제기한 다양한 의혹들을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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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 복수의 의원들에 따르면 조 후보자 관련된 의혹들이 무수히 많이 쏟아진 데 비해 청문 날짜는 하루에 불과해 청문회 당일에는 조 후보의 딸 입시 비리에 최대한 중점을 두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당이 민주당과 합의한 청문회 증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영표 단국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을 비롯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관악회(서울대 총동창회 산하 장학재단) 이사장, 한영외고 전 유학실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 딸의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 있는 증인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한 초선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까지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청문회 당일 한국당은 딸 입시 비리에 주력하기로 결론을 냈다”며 “사모펀드나 웅동학원 관련 의혹들도 언급을 하겠지만 비중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사실 조국 후보자의 의혹 중 가장 핵심이자 사이즈가 큰 건 사모펀드”라며 “사모펀드에 후보자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투자한 사실이 명확하고, 이 펀드에서 투자한 업체가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의혹들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사모펀드의 운용 과정이나 수익구조 등이 복잡하고 전문적인 영역이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국민들의 마음에도 쉽게 와닿지 않을 것”이라며 “입시 비리는 국민들이 민감하게 여기는 문제라 상대적으로 관심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원내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어떤 의혹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지 전략을 마련해둔 상태”라며 “청문회 시작 전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지만 기존에 알려진 의혹 외에도 1~2개 정도 새로운 폭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번 청문회는 그간의 후보자 청문회와 성격이 다르다”며 “도덕성, 위법성, 전문성 등 자질검증은 이미 끝났다. 내일(6일) 청문회는 조 후보자의 위법, 위선, 위험을 총 정리해서 국민들에게 생중계로 보여드리는 사퇴 선고 청문회”라고 새로운 검증보다는 선전전에 비중을 뒀다.

조 후보자의 핵심 의혹은 크게 가족 사모펀드, 딸 스펙·논문 등 입시비리, 웅동학원 관련 의혹이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이 가운데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 관련 부정 입시 의혹은 허위 자소서, 이른바 ‘자소설’ 논란과 직결된다.

조씨는 2008년 한영외고 2학년 때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간 인턴 활동으로 대한병리학회 SCIE급 영문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돼 특혜로 의심받고 있다. 부산대 의전원에서 두차례 유급하고도 2016~2018년 6학기 연속 장학금(1200만원),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2014년 두 학기 연속 장학금도 선정 경위 등이 석연찮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의학논문은 연구윤리 위반 논란이 일고 있어 대한의사협회가 연구책임자였던 장영표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던 만큼 대한병리학회가 향후 논문 취소나 수정을 결정할 경우 조씨의 대학 합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씨의 대입 자기소개서에 의학논문 등재 사실이 기재돼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씨는 2011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의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을 3주간 수료한 인턴 증명서를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했으나 KIST 측에서 발급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실제 출근기간도 이틀에 그쳐 증명서의 진위가 불분명하다. 특히 조씨를 인턴으로 추천한 KIST 박사가 조 후보자 아내인 정경심 교수와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져 특혜 의혹으로도 번졌다.

또한 2012년 9월 동양대 어학원에서 교습 봉사활동으로 총장 표창장을 받아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도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기재했으나 최성해 총장이 표창장 발급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밖에 조씨가 통역 및 의료 보조를 맡은 케냐 의료봉사활동 기간( 2011년 8월 3∼11일)도 KIST 인턴 증명서에 기재된 기간(2011년 7월 18일∼8월19일)과 겹쳐 KIST 인턴을 먼저 신청한 후 해외 의료봉사 활동경력이 의전원 진학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케냐 봉사를 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우간다 현지 의료지원단체 해외봉사(2013년 8월) 경력도 관련 단체에서 조씨의 우간다 방문 사실을 반박하면서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조 후보 딸의 입시 비리를 청문회에서 중점적으로 부각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정 교수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조국 캐슬’이라 비유할 만큼 딸 스펙관리에 정 교수가 적극 개입한 정황이 짙은 만큼 사실상 모녀를 정조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한편 당 지도부의 청문회 합의안을 놓고 일부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적전분열로 치달았던 한국당의 분위기도 추스려지고 있다.

황교안 당대표는 “우리 당은 청문회를 통해서 불법 행위들을 낱낱이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며 “민주당이 증인도 거부하고, 일정도 마음대로 우겨서 사상 초유의 비정상적 청문회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만 우리 당 법사위 소속 의원님들께서 치밀한 준비와 팀워크로 잘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에게 충고한다. 내일 청문회는 조국 후보 그대가 이 나라 역사에 가장 추한 이름을 남기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하루가 될 것”이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그 위선의 탈을 쓰고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말했다.

가족증인 없는 하루짜리 청문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맹탕청문회’를 우려했던 의원들도 청문회 참여에 돌아섰다.

전날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던 장제원 의원은 다음날 다시 페이스북에 “불의 앞에 분열하지 않겠다. 전략이나 전술을 따지지 않겠다”며 “당의 명령에 따라 청문회에 임한다”고 밝혔다.

한 재선의원은 “청문회 일정이 이틀에서 하루로 줄어들고 가족을 증인으로 세울 수도 없어 청문회는 기대감이 떨어졌지만 한국당 입장에서는 잃을 게 없다고 본다”며 “조국 후보자의 비리 의혹을 청문회장에서 낱낱이 보여주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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