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대 설립·운영비 13년간 1조6000억원…올해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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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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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가 들어서는 나주 부영CC. © News1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나주 부영CC. © News1
한국전력이 2022년 3월 개교 목표로 추진 중인 한전공대의 건설과 운영, 추가 확장에 필요한 비용이 13년간 1조6000억원에 이른다는 자체 보고서가 나왔다.

5일 뉴스1이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제3차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 회의 안건’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13년간 한전공대 투자·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1조6112억원으로 추산했다.

단계별로 태동기(2019~2021년 개교준비)는 대부분이 건설비용으로 총 5202억원이 필요하고, 육성기(2022~2025년 편제완성)는 운영비 포함 4757억원, 성장기(2026~2031년 추가확장)는 6153억원의 비용을 각각 예상했다.

이 가운데 대학 설립비용은 부지 조성비(330억원), 캠퍼스 건설비(4060억원), 인프라 비용(1520억원), 수익용 기본재산(300억원) 등 모두 621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전이 당초 추정한 규모와 차이가 없다.

다만 개교부터 10년간 운영비로 매년 600억원이 필요한데 최근 적자 행진 중인 한전이 이 비용을 지출할 명분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한전 고위 관계자는 “운영비로 개교부터 향후 10년간 564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는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매년 200억원가량을 각각 보조해주기 때문에 한전이 실질적인 비용부담은 크지 않다”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달 중순 한전공대 학교법인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창립총회는 법인 설립에 필요한 절차 중 하나로 이사회 구성과 정관 등을 의결한다. 법인 이사회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초대 이사장으로 개방이사, 교육이사 등 7인 이상으로 구성된다.

한전공대는 대학원생 600명, 학부생 400명, 외국인 학생 300명 등 총 1300명과 교수 약 100명이 근무하게 된다. 대학설립부지는 부영그룹이 나주부영CC 전체 부지(72만㎡)의 56%에 해당하는 40만㎡를 무상 제공하면서 예정대로 확보됐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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