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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쳤다” 몸쪽 고전→바깥쪽 난타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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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쳤다” 몸쪽 고전→바깥쪽 난타 ‘악순환’

뉴스1입력 2019-09-05 14:26수정 2019-09-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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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은 부인했지만 확실히 지친 모습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4경기째 부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7-3으로 앞선 5회초 1사 1,2루.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채우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야만 했다. 류현진은 시즌 12승(5패)에 머무르며 평균자책점도 2.35에서 2.45(161⅔이닝 44자책)로 높아졌다.

8월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낸 뒤 4경기째 승리가 없는 류현진이다. 승리는 커녕 3연패를 당하다 이날 연패 흐름에서 겨우 벗어났다. 다저스가 7-3으로 승리, 4연승을 달리며 지구우승 매직넘버를 4로 줄인 것도 류현진에게는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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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류현진에게 ‘기본적으로’ 기대되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최근 4경기에선 실종됐다. 8월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5⅔이닝 4실점), 8월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7실점), 8월30일 애리조나전(4⅔이닝 7실점)에 이어 이날도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이미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나타난 문제가 오늘도 반복됐다”며 “체력적으로 확실히 문제가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분석했다.

체력적인 문제로 몸쪽 승부가 어려워지면서 바깥쪽 공을 난타당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송재우 위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날 안타 대부분을 바깥쪽 승부 중 허용했다.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볼넷을 기록하는 등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송재우 위원은 “체력이 떨어지면 몸쪽 공 제구가 어려워진다. 그러다보니 바깥쪽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도 초반에는 아레나도 등 자신에게 강한 상대에게는 철저하게 몸쪽 승부를 펼쳤지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바깥쪽 승부를 했고, 상대는 기다렸다는듯 안타로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재우 위원은 “류현진으로선 아픈 부분이 노출된 셈”이라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몸쪽과 바깥쪽을 적절하게 배합해 승부를 이어갈텐데 현재 그게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로 시즌 161⅔이닝을 기록해 신인이던 2013년(192이닝) 이후 6년만에 규정이닝 진입을 눈앞에 뒀다. 규정이닝은 ‘팀 경기 수×1이닝’으로 계산된다.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는 162이닝이 규정이닝이 된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 이 기준을 넘길 전망이다.

시즌 막바지다. 일반적인 선수도 지칠 시점. 류현진은 어깨,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데뷔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지쳤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본인은 물론 사령탑도 괜찮다고 하지만 전문가들도 체력 문제를 거듭 지적한다.

경기 초반 2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라이언 맥마혼에게 풀카운트에서 9구째를 던지며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 장면 역시 류현진이 지쳤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송재우 위원은 “공은 강하게 던지고 싶은데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몸에 힘이 들어가 나온 장면”이라며 “류현진의 강점 중 하나가 부드러운 투구폼인데, 오늘은 투구 후 넘어지면서 발목까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우려했다.

류현진의 거듭된 부진에도 체력 문제에는 고개를 흔들었던 로버츠 감독도 생각이 달라졌을 수 있다. 승리요건을 앞둔 류현진을 5회초 과감하게 교체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구위가 위기를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2.45) 자리는 지켰지만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2.53)와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도 오리무중이다. 괴물이 지쳤다. 로버츠 감독, 그리고 류현진의 판단이 궁금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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