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하루 앞둔 조국, 딸 ‘허위 표창장’ 의혹에 “내일 다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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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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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과 부인의 ‘허위 표창장’ 의혹과 관련해 6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출근길에서 부인 동양대 정모 교수가 재직하는 동양대에서 딸 조모 씨가 허위 ‘총장 표창장(봉사상)’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중고등 학생들에게 영어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다.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표창장을 준 적도, 관련 결재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새벽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표창장) 일련번호가 맞는지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준다. 그 일련번호가 다른데 직인을 찍겠나”라고 말했다. 또 정 교수가 전화해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고 했으나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거절했다고도 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의 해명과 최 총장의 입장이 다른 데 대해 “상세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며 “내일 다 말씀드리겠다. 오늘은 일이 많다”며 말을 아꼈다.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이제 하루 남았다. 내일 청문회까지 시간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자간담회 이후 언론이 새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소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대표 앞에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말씀드리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내일 국회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총장 표창장 발급과 관련해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 ‘여권 관계자가 동양대 총장에게 의혹 무마를 부탁했다는 청탁이 나왔다’ 등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조 후보자는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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