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나무 뽑힐 강풍 동반...곤파스와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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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5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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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제공
사진=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이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9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0h㎩(헥토파스칼),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km)이며 강풍 반경은 320km다.

링링은 수도권을 강타했던 태풍 ‘곤파스’와 비교된다. 2010년 9월 곤파스는 서해상을 통해 진입해 중부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우리나라에 진입한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링링의 예측 경로와 비슷하다.

링링으로 바람 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영향이 있기 전까진 게릴라성 폭우가 곳곳에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링링은 6일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서해상으로 진출해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링링은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에 이르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까지 비가 이어지고, 7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6일부터 8일 오전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5~45m(시속 125~160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 최대풍속 초속 20~30m(시속 70~110km)의 강풍이 예상된다.

풍속이 초속 28.5~32.6m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이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7~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서해5도 100~200mm(많은 곳 제주도 산지 300mm 이상)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전라도(남해안 제외)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강원 영동, 경상도(지리산 부근, 남해안 제외) 20~6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형적 요인 등으로 인해 제주 산지와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5일 오전 6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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