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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날아갈 위력 ‘괴물 태풍’ 링링이 오고 있다…곤파스와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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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날아갈 위력 ‘괴물 태풍’ 링링이 오고 있다…곤파스와 닮은 꼴

뉴시스입력 2019-09-05 06:15수정 2019-09-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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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상→중부→동해상 진출, 유사한 경로
곤파스·쁘라삐룬, 60m/s 육박 강풍 태풍
링링도 순간최대풍속 45m/s까지 이를 듯
우리나라 진입 후 빠른 속도로 관통 전망
링링, 곤파스·쁘라삐룬보다 가까이서 접근
강수량 더 많을 듯…많은 곳은 300㎜ 이상

대만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경로가 과거 곤파스(2010년)·쁘라삐룬(2000년)과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대표적인 ‘강풍 태풍’으로 언급되는 곤파스와 쁘라삐룬에 비견할 수준으로 다가오는 링링에 수확기 농작물, 취약한 야외시설물 등을 중심으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링링은 점차 북동진해 우리나라 서해상을 향하고 있다.

오는 6일 오후께 제주 해상에 접근하는 것을 시작으로 8일 우리나라를 관통해 지난 뒤 러시아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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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은 우리나라에 접근하는 6일 오후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에 이르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 2000년 제12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과 유사한 경로와 시기다.

2010년 9월1~2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곤파스는 서해상을 통해 진입해 중부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 나갔다.

우리나라로 진입할 당시의 중심기압은 965hPa, 경기남부에 도달할 당시 중심기압은 985hPa로 링링의 예측값과 유사하다.

특히 우리나라에 진입한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는 점도 링링의 예측 경로와 비슷한 점이다.
곤파스는 당시 1일 오후 6시께 제주 서귀포에 도달해 이튿날 오전 6시께 경기만에 도착했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데 12시간에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다소 느린 속도로 대만 해상에서 북진한 링링 역시 차츰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만을 지나 상층에서 강한 남풍이 태풍을 밀어 올리는 탓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속도가 매우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간당 30㎞ 속도로 제주도에서 경기만까지 15시간 정도에 관통하는 빠른 태풍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곤파스의 영향으로 내린 비는 지형적 영향을 받는 제주도산지와 지리산 부근에 200㎜ 이상으로 집중됐다. 전국에는 20~70㎜, 많은 곳은 100㎜ 수준의 비가 내렸다.

다만 강한 바람이 불었다.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풍속 35m/s를 넘어섰고, 순간 최대풍속은 홍도(신안)에서 52.4m/s를 기록했다.

2000년 8월31일 하루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쁘라삐룬 역시 링링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곤파스보다 크기가 커 더욱 강한 바람이 불었다.

강수량은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에 200㎜ 이상, 전국 20~70㎜ 수준이다.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풍속3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강원도와 경북을 제외한 전국에도 20~25m/s의 바람이 불었다.

순간 최대풍속은 흑산도에서 58.3m/s에 이르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곤파스와 쁘라삐룬보다 우리나라 서해안에 근접해 접근할 전망이다. 따라서 비와 바람의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지리산·제주도 100~200㎜,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남해안을 제외한 전라도 50~100㎜, 강원영동·경상도 20~60㎜다.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의 비가 오겠다. 중부지방과 전라도에도 1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제주도·남해안과 서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26~162km/h·초속 35~45m/s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람이 서서 버티기도 힘든 수준의 강풍이다. 수확기에 이른 농작물과 구조가 약한 비닐하우스, 옥외 간판, 양식장 등 야외 시설물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쁘라삐룬과 곤파스에 이은 링링까지 8월 말~9월 초 유사한 시기 비슷한 경로로 태풍이 올라오는 것이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 부근의 해수면온도(SST)가 가장 높은 시기가 이 때”라며 “태풍이 가장 잘 발달할 수 있는 여건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이 때 북쪽에서 내려오는 한기와 동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 태풍이 위치하게 된다”며 “기압골이 커 강한 바람이 부는 지점이라서 그 사이로 태풍이 빠르게 북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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