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장상 받았다” 해명 당일…검찰, 동양대 총장 소환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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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장 및 국비 지급 등 특혜 의혹
검찰, 4일 참고인 신분 소환 조사
준비단 "160만원은 교재개발 대가"
"봉사활동 표창장 수여와는 무관"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로부터 표창장과 국비 지급 등 특혜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이 대학 총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동양대와 관련해서는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이 학교에서 표창장을 받았는지를 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상은 동양대 어학교육원 원장으로 있던 사람이 어학교육원 차원에서 상장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씨는 당시 어학교육원장으로 근무했다.

주 의원은 “동양대 총장 명의로 (표창을) 발급한 적이 없는데 임의로 총장 명의의 표창이 나갔으면 사문서위조죄와 위조사문서 행사죄, 위계에 의한 공무상 방해죄 등이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 총장은 언론을 통해 조 후보자의 딸에게 최우수봉사상을 준 적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현재 관련 문서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최 총장이 언론에 봉사상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은 기억에 없다는 뜻”이라며 “정황을 다 확인해서 ‘총장상을 준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의 딸이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기간 동안 수백만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조 후보자의 딸이 2013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연구보조원으로 영어영재교육 프로그램 및 교재개발에 참여해 일한 대가로 총 160만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의 영어지도 등 봉사활동으로 2012년 9월께 동양대로부터 표창장(최우수 봉사상)을 받았다”며 “봉사활동으로 인한 표창장 수여와 연구보조원으로 참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동양대 총장 표창 수상 여부에 대해 “딸이 학생들에게 영어를 실제로 가르쳤다”며 “표창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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