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얀마 경제산단, ‘에야와디강의 기적’ 디딤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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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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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윈 민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4/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윈 민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9.4/뉴스1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가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처럼, 미얀마의 젖줄 ‘에야와디강의 기적’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개최된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미얀마 경제수도인 양곤 인근에 섬유·봉제, 건설, 정보통신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과 산업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맺어진 뜻깊은 결실이다. 미얀마와 한국이 함께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라며 “미얀마 경제의 힘찬 도약에 한국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축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70여년 전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한국에 지원해 준 5만불 규모의 쌀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라며 “지금 한국은 미얀마의 여섯 번째 투자국으로, 의류·봉제업, 가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국이 불교문화와 지속가능 발전계획 및 신방남정책의 가치 등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사람 간 협력’ 강화로 “미얀마의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인적자원은 새로운 경제를 이끌어갈 주춧돌”이라며 “고등교육역량 강화와 직업교육 협력으로 미얀마 교육혁신에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어 “미얀마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연구개발원과 무역투자진흥기구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양국은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인프라 구축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건설과 송전망 구축, 철도 개보수,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협력해왔다”라며 “이번에 양국이 합의한 10억 불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항만, 도로 건설 등 새로운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협력산업단지는 기업들에게 인프라가 완비된 부지를 제공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한국기업 전담지원 창구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가 설치되면 수출금융지원, 투자보장협정의 발효로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번째로 문화교류 활성화와 생활용품에서부터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미얀마 최대 쇼핑몰에 한국의 프랜차이즈업체 전용 공간이 마련돼 미얀마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됐다”라며 “새로운 품목과 서비스로 교류가 확장되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미얀마의 문화와 생활용품이 소개되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나길 바라며, 양국의 우정이 함께하길 기원했다.


(양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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